나경원 “어려운 선거 黨 힘모아야 서울시민의 뜻 헤아릴 것”

나경원 “어려운 선거 黨 힘모아야 서울시민의 뜻 헤아릴 것”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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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마선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나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출마 결정 입장을 밝힌 뒤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본다. 당에서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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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출근길 시민과 대화
羅, 출근길 시민과 대화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한나라당 나경원(오른쪽)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개화동 강서공영차고지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나 최고위원의 말대로 이번 보궐선거가 한나라당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여권에선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단연 선두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보수단체들이 ‘시민후보’로 추대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전 처장을 떠받치고 있는 박세일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 등 보수 인사들이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을 막아내지 못한 ‘가짜 보수’”라고 압박하며 보수 선명성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기류는 이미 ‘친서민 중도’로 바뀌었다. 후보 단일화가 힘든 것은 물론 보수 내부의 이념 논쟁까지 우려된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보수의 분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석연 후보를 추대한 보수단체는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과 당 밖의 정계 개편을 총선·대선을 겨냥해 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당이 총력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는 것이 나 최고위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이 전 처장 등 외부 인사 영입에 힘을 쏟았던 홍준표 대표는 이날 “(나 최고위원의 출마가)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일이다. 당에서 한목소리로 도와주면 좋겠다.”며 나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 줬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미 ‘복지 당론’이 자신의 복지 강화 구상과 맞게 정해지면 선거를 지원할 뜻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상황이다. 이에 호응하기 위해 무상급식을 반대하던 나 최고위원은 “서울시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며 입장 변화를 예고했다.

친박계 핵심 중진의원은 “선거 결과를 떠나 당과 후보가 어떤 가치의 ‘깃발’을 드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의 행동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함께 유세장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지원을 부탁했다. 그는 이 전 처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뜻이 다르지 않은 만큼 조율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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