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연찬회 서울시장 경선 ‘파열음’

與연찬회 서울시장 경선 ‘파열음’

입력 2011-09-03 00:00
수정 2011-09-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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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의 양대 화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복지 당론이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 당론을 정하는 게 당초 연찬회의 목표였지만 전날 밤 터져나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로 인해 장외 논의의 핵심은 시장 경선 방식에 쏠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 분임토의 보고 중간에 나와 안 원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당헌을 보면 전략공천을 해도 되고 경선을 해도 된다.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보다 외부 인사 영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뜻하는 말로 풀이된다. 친박(친박근혜)계도 같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상찬 의원은 “누구든 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가 대부분인 서울 지역 의원들은 시장 후보 유력 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서울 지역 의원들이 연찬회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굳힌 것과 관련해 친박계를 위주로 파열음도 나온다. 경선이 외부 인재 영입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반발이다. 최경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해 놓고 바깥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되겠는가.”라면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룸(room)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출마가 임박한 권영진 의원도 “지더라도 의미 있는 선거로 가야 한다. 판 자체가 어려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서민복지’를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기존의 ‘선별적 복지’라는 용어가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비교해 차별적 요소를 담은 것처럼 비친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맞춤형 복지를 골간으로 하되 사안별로 서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에는 10·26 재·보궐선거를 무상급식 2라운드로 치르면 필패(必敗)라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오늘 토론에서‘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 ‘낙동강 전투’ 같은 자극적인 용어도 없었고 선별적·보편적 복지 논쟁도 없었다.”며 복지정책 기조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연찬회 뒤 브리핑에서 “복지와 관련해 큰 줄기가 잡혔다. 의원총회를 거쳐 조속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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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9-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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