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오세훈 대선 불출마…박근혜 독주 가속화

오세훈 대선 불출마…박근혜 독주 가속화

입력 2011-08-12 00:00
업데이트 2011-08-12 11: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이 ‘김문수ㆍ정몽준ㆍ이재오’ 각축 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내년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내 대권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 서울의 수장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운 오 시장은 30%대의 독보적 지지율로 독주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 중 한 명으로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오 시장의 차기 대권레이스 포기 선언으로 일단 박 전 대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지지율이 낮아 경선판이 크게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친이(친이명박)계가 지원할 잠룡 한 명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 경선에서 패한 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논공행상에서 철저히 배제돼 ‘여당내 야당’으로 지내온 학습효과로 인해 향후 박근혜 쏠림 현상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한 핵심의원은 “오 시장의 존재감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박 전 대표의 위상이 공고해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이제 경선보다는 본선에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 대(對) 문재인 변호사라는 ‘흥행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데 비해, 오 시장의 불출마로 여권내 경선의 흥미가 반감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친박 일각에서는 나온다.

한 친박 인사는 “우리가 원한 건 오 시장을 비롯한 잠룡들이 참여한 경선을 재미있게 치르고 멋지게 승리하는 것이었는데 맥빠진 경선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를 계기로 당내 친이계 후보군의 각축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친이계 후보 자리를 놓고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이 3파전을 벌일 거라는 시각과, 김 지사와 정 전 대표의 2파전이라는 시각이 혼재한다.

한 서울지역 쇄신파 의원은 “당 경선에 들어가면 친이계는 당내 세가 없는 오 시장보다는 김 지사를 택한다”면서 “이 장관의 경우도 내년 총선 문턱도 넘기 힘들어 ‘박근혜-김문수-정몽준’간 경쟁 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친박 의원은 “이 장관이 쇠락한 친이계의 구심점이 되고,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낸다면 친이계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