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 日대사 초치… ‘입국불허’ 통보

정부, 주한 日대사 초치… ‘입국불허’ 통보

입력 2011-07-29 00:00
업데이트 2011-07-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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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9일 오후 3시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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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29일 오후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로부터 초치돼 외교통상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할 경우 김포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29일 오후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로부터 초치돼 외교통상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할 경우 김포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 차관보는 이들 의원들이 다음 달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할 경우 신변안전 확보가 어렵고 양국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감안해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무토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 정부에 즉시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무토 대사는 이날 김 차관보와 38분간 면담을 가진 뒤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쿄에서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더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55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국적기인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을 이용, 도쿄를 출발해 오전 11시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이어 KTX를 이용해 포항에 도착한 뒤 하룻밤을 묵고 2일 오전 포항항을 출항해 당일 낮 12시40분 울릉도항에 도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해 입국불허 결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문의해왔으나 우리 정부는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입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들 의원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입국을 불허하고 정중하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자민당 지도부가 이들 의원의 방한을 용인하기로 했다는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자민당 측은 ‘그런 얘기한 적 없으며 근거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들 의원의 방한에 대해 국회와 당 모두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각수 주일 대사는 금주초부터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 면담을 요청했으나 자민당측의 거부로 아직까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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