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정상회담 안해”
원세훈 국정원장이 19일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밝혀 온 북한의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진정성을 확인하는 수준의 모색을 포함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원 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사과 형식을 묻는 의원들에게 “이벤트성 정상회담은 안 한다는 입장이며, 그래서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직접적인 공개사과 외에 다양한 방식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정부 입장의 중대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정원 관계자는 “사과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 ‘선(先) 사과 요구’라는 대북정책의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 원장은 또 “북한은 지금 대화전략을 쓰고 있으나, 성과가 없으면 국면 전환을 위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이고, 핵실험도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핵실험 징후에 대해서는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4-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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