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특급대우 이재오

美서 특급대우 이재오

입력 2011-04-01 00:00
수정 2011-04-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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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 관저 만찬 초청, 대통령·의회 연구소 기조연설도

지난 28일부터 3박 4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 길에 오른 이재오 특임장관이 ‘웬만해서는 잘 만나 주지 않는’ 미 정계의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특급 예우를 받은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 행정부의 ‘넘버 2’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29일 이 장관을 관저 만찬에 초청한 게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장관에게 올여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장관은 상·하원의 거물 의원들도 두루 만났다. 28일 조지프 리버맨 상원 국토위원장을 면담했고, 29일에는 로버트 리빙스턴 전 하원의장 등과 만났다. 30일에는 공화당의 저니 아이작슨(조지아주) 상원의원, 톰 코번(오클라호마) 상원의원, 프랭크 울프(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과 회동했다.

이 장관은 29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과 미 대통령·의회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도 했다. 미 대통령·의회 연구소는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아버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4명의 전직 대통령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정치인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기도 하지만, 2008년 총선에서 떨어진 뒤 미국에 머물 때 쌓아 뒀던 인맥이 이번에 빛을 발했다는 관측이다. 이 장관 측 인사는 “이 장관이 어려운 시절 워싱턴에서 1년 가까이 머물면서 쌓아 뒀던 인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8일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8년 미국에 (야인으로) 왔을 때는 먹는 것을 잘 신경 쓰지 못해 나중에 건강진단을 받아 보니 영양실조라는 판정이 나왔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보통 정부부처 과장급 이하 실무자들이 이용하는 워싱턴DC의 ‘별 하나’짜리 호텔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국내에서도 지하철 출퇴근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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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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