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후보자 “쪽방촌 노후대비용”

이재훈 후보자 “쪽방촌 노후대비용”

입력 2010-08-21 00:00
수정 2010-08-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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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첫날… 박재완, 위장전입 사과·병역기피 부인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각각 쪽방촌 투기와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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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고… 목타고…
속타고… 목타고… 이재훈(왼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 후보자는 지식경제위 청문회에서 서울 창신동 뉴타운개발 예정지에 ‘쪽방촌’ 주택을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경위야 어찌 됐든, 또 제 집사람이 한 것이지만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2006년 창신동 쪽방촌 주택 구입 배경에는 “집사람이 아마 친구들하고 같이 노후대비용으로 그렇게 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현장에 직접 가보지는 않았고, 재산 관리는 집사람이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직 퇴직 후 로펌인 ‘김&장’의 고문으로 재직하던 지난 5월 모 정유업체의 담합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에서 법률자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건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노동위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1996년 9월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 강동구 명일동으로 전입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자 “결과적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게 됐다.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은 불찰이며 자녀교육이나 탈세·금융 소득공제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고혈압’을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병무청의 판단에 따라 국가가 결정한 대로 병역 의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기피라는 말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부산 국군통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격한 운동이나 훈련을 받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1992∼93년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선 “영문과 국문으로 각각 게재됐는데 동일한 논문이더라도 이중언어로 된 논문은 출간이 가능하다는 학회장의 서명을 받았다.”며 “참여정부 때 낙마한 분과 저는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10-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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