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일 시정연설서 세종시 왜!

MB 2일 시정연설서 세종시 왜!

입력 2009-11-02 12:00
수정 2009-11-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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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살핀뒤 새구상 밝힐 듯 靑참모들과 청계천 깜짝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부인 김윤옥 여사,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 참모 80여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40분까지 청계천 입구에서 고산자교까지 5.4㎞를 걸었다. 산책 도중 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 공사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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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홍보수석 등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 참모 80여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홍보수석 등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 참모 80여명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의 청계천 산책 일정은 전날 밤 늦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1일 “이 대통령이 30일 주재한 확대비서관 회의에 선임행정관이 처음으로 참여한 데 이어 31일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한 것은 국정운영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보폭을 맞추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불쑥 찾은 것은 최근 현안에 대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종의 ‘숨고르기’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세종시 해법’이 고민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정부나 청와대가 염두에 둔 시나리오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반대 때문에 큰 틀에서의 세종시 수정 구상에서 물러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원점으로 ‘회귀’한다면 이 대통령의 위상이 깎이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국정운영에 작지 않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신념을 포기하는 것을 이 대통령 스스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침묵을 유지한 채 여론 추이를 본 뒤 특정 시점에 자신의 구상을 다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할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함에 따라 전국 휴교령을 내려야 할지 여부도 시급히 선택해야 할 숙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1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2일 보고받기로 해 이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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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11-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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