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왜?

심대평 왜?

입력 2009-08-31 00:00
수정 2009-08-3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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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총리제의 ‘이회창 변수’로 좌절… 이총재 제왕적 리더십에 입지도 약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30일 결국 이회창 총재와 결별을 선택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자신이 이끌던 ‘꼬마 자민련’ 국민중심당을 자유선진당으로 흡수, 해산시키며 이 총재와 손잡았다. 하지만 충청권 맹주로서 나름대로 입지를 다져왔던 심 대표는 이 총재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이 총재는 제왕적 리더십으로 당을 완전히 장악했고 심 대표의 위상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여권 내부에서 ‘충청 연대론’과 함께 심 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설이 나오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심 대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다른 점이 없다.”며 의지를 보였지만, 이 총재는 여권과의 정책공조 또는 연대 수준의 틀이 아니면 총리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심 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와 지난 1월 개각, 그리고 이번까지 모두 3차례 총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번번이 ‘이회창 변수’에 걸려 ‘총리행’이 좌절됐다는 것이 심 대표 쪽 주장이다. 한 측근은 “초대 총리는 자유선진당을 창당하기로 한 이 총재와의 약속 때문에 심 대표가 거절했지만, 나머지 두 차례는 이 총재가 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총리직 제의를 받았지만 심 대표는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대표는 이날 향후 행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가능성만 열려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차차기 총리’로서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거나 세종특별자치시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08-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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