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산 기부]‘청계’ 재단 명칭 유래

[李대통령 재산 기부]‘청계’ 재단 명칭 유래

입력 2009-07-07 00:00
수정 2009-07-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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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溪’아호서 따… 힘든시절 인연·복원 애착도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 활동을 맡게 될 재단법인의 명칭이 ‘청계(淸溪)’로 최종 결정됐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재단법인 설립 추진위원회는 당초 법인 명칭으로 ▲이 대통령 모친의 이름을 딴 ‘태원(太元)’ ▲이 대통령의 아호인 ‘일송(一松)’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이름을 조합한 ‘명윤(明潤)’ 등을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또다른 아호인 ‘청계’를 최종 낙점했다.

다만 영문명은 ‘청계’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고 의미를 설명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명박 김윤옥 재단’(Lee Myung-bak & Kim Yoon-ok Foundation)으로 했다.

이 대통령에게 ‘청계’라는 아호를 만들어 준 인물은 ‘초서의 달인’으로 불리는 서예가 취운(翠雲) 진학종 선생.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장인인 고(故)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동생이다.

취운 선생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물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며 초서체로 ‘청계’라는 한자 휘호를 만들어줬다. 이 대통령은 이때부터 이를 아호로 쓰게 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권신화’까지 일궈냈다.

‘청계’는 이 대통령이 젊은 시절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케 한 인연이 있는 단어라는 점도 고려됐다. 서울로 올라와서 대입을 준비하던 이 대통령은 청계천 헌책방에서 헐값에 참고서를 구입해 틈틈이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은 6일 “재단명칭을 ‘청계’라고 지은 데는 ‘맑은 시냇물’이라는 어감이 워낙 좋았고,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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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7-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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