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터키가서 축구 좀 하게 해주세요”

“홍 원내대표,터키가서 축구 좀 하게 해주세요”

입력 2009-04-17 00:00
수정 200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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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터키 주최로 국회의원 축구를 하게 됐는데 추경 때문에 홍 원내대표가 곤혹스러운 모양”이라며 “국위 선양을 위해 날짜를 짧게 해서라도 방문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고 말했다.한·터키 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현재 터키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방산 무기를 제일 많이 사가는 국가”라며 축구대회 참가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며 웃어넘기려 했고 이계진 의원은 “비행기를 팔려면 터키가서 축구를 해야지….”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터키 의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친선 외교 차원에서 터키·한국·이탈리아·이집트·스페인·독일·카자흐스탄·폴란드 등 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한다.우리 국회는 지난달 초 터키 의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터키 의회는 항공료·숙박비 등 참가 경비 전액은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국회 의원축구연맹은 22일 밤 11시 비행기로 출국,예선전을 치르기로 했다.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대규모 추경안 심의를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김 의원이 총대를 매고 나선 것.

 의원축구연맹측은 “대회에 출전하는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결승까지 올라간다 해도 29일 본회의 전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출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김형오 국회의장도 “의사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의회 외교 차원에서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축구대회 참가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한나라당 남경필 김정권 황영철,민주당 강기정 등 1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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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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