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정치 않겠다”

“갈등의 정치 않겠다”

입력 2009-01-17 00:00
수정 2009-01-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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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前최고위원 한달간 베이징 체류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최근 “나의 문제로 당내 갈등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친이·친박 간 기류 변화의 물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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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간 새관계 물꼬 주목

이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16일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에서 8개월가량 홀로 지내면서 느낀 게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본인이 당내 갈등의 요인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갈등의 정치를 하지 않겠다.”면서 “과거에는 경선 등 경쟁을 해야 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대결하는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같은 한나라당 당원으로 나라 경제를 위해 뛰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갈등의 중심에서 대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측근은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에 있을 때는 여의도의 시각으로 정치를 봤는데 워싱턴에 있으니 워싱턴의 시각으로 한국과 한반도를 보게 된다. 그동안 정파의 이익에서 정치를 했는데 나와서 보니 정치라는 것이 국가와 국민이라는 큰 틀에서 해야 하는 것이란 점을 알게 됐다. 앞으로 그런 큰 방향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초 이 전 최고위원의 3월 복귀설을 두고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금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있는데 (이 전 최고위원이) 들어온다면 이쪽을 또 치려고 할 테니까, ‘또 전쟁이 시작 되는구나.’ 하고 신발 끈을 동여 매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재·보선후보 공천 끝난 3월 귀국”

이 전 최고위원은 17일 중국을 방문, 베이징대에서 초빙교수를 맡으며 한 달 정도 머물 예정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중인 그는 이 대학 한미연구원이 추진하는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통일 한국의 위상 준비’ 프로젝트를 연구하기 위해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의 초청을 받았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소장인 구재회 박사와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 왕지시 교수 등이 연구를 지원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베이징에서 연구 활동을 마친 뒤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가 논문을 발표하고 3월 중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 측근은 “그때는 개각도 끝나고 4월 재·보선 후보도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논란거리를 만들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 쪽은 “이번 프로젝트는 경쟁력 있는 통일 국가 건설을 위한 한반도 외적 환경 구성 방안과 관련된 것으로 주로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의 중·미 관계와 중국의 동북아 정책,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의 소프트 파워 강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9-0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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