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 정몽준·오세훈 檢 조사 ‘속앓이’

잠룡 정몽준·오세훈 檢 조사 ‘속앓이’

구동회 기자
입력 2008-09-09 00:00
수정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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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몽준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를 앞두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검찰이 지난 총선 때 정 최고위원의 ‘뉴타운 공약’ 발언과 관련, 두 사람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8일 잠정 결정했기 때문이다.

정 최고위원과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할 때, 검찰의 직접 소환 조사 방침은 다소 의외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게 정 최고위원은 차기 대선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고, 오 시장도 차기 서울시장 재출마 또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할 정도의 ‘거물급 정치인’이다.

검찰의 소환 방침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속은 말이 아니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니 괜한 오해를 살 가능성이 높고, 응하자니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몽준 최고위원측은 이와 관련,“정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뉴타운에 대해) 약속을 했다고 말한 적이 없고 단지 공감을 표시하며 동의를 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아직 소환 대상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출석 여부를 말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다.”고 난색을 표했다.

오 시장측도 “역대 서울시장 중 본인의 사건인 경우를 제외하고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전례가 없다.”고 전제한 뒤 “검찰의 요청이 오면 내부 검토를 거쳐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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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09-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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