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쌀지원 北과 직접 협의”

柳외교 “쌀지원 北과 직접 협의”

김미경 기자
입력 2008-05-16 00:00
수정 2008-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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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차관 형식의 쌀은 북측과 직접 협의해 지원하고 옥수수·콩 등은 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해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말 지원하려다 유보된 옥수수 5만t을 제공하는 방안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대북 식량지원은 북한과 기회가 되면 직접 협의할 생각”이라며 “관계국 및 국제기구 등과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평가를 청취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식량지원 방법에 대해 “직접 지원하면 제일 좋은데 WFP를 통해서도 해 왔다.”며 “어느 것이 효과적이냐는 통일부가 주관이 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WFP에서 우리측에 옥수수·콩 등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예년 수준에서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며 “쌀은 차관인 만큼 WFP를 통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은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한다는 생각이며 일정 규모 이상은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50만t 규모로 예정된 쌀 차관은 남북 협의가 먼저 이뤄진 뒤 북측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국이 조만간 북한에 50만t 규모의 식량지원에 나서기로 해 북측의 반응 없이 우리 정부의 직·간접 식량지원이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이날 한 목소리로 조속하고도 조건없는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새 정부 출범 후 첫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대면 회의를 열어 37개 민간단체들이 추진 중인 대북 지원사업 40건에 대해 102억원의 남북협력기금 지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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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8-05-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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