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디어 빅브러더 출현” 강력 반발
최시중 초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정신적 후견인)로 꼽힌다.‘측근 중의 측근’,‘고문 중의 고문’이며,‘이명박의 그림자’로도 불린다.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서울대 57학번 동기로,50년 가까이 이들 형제와 연을 쌓아왔다.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기도 하다.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이전부터도 큰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 대통령은 ‘시중이 형’을 찾았다고 한다.
지난 대선 때에도 최 내정자는 이명박 캠프의 수뇌부라 할 ‘6인회의’의 핵심멤버로 참여, 선거전략 전반을 조율했다. 정계와 재계, 관계, 언론계를 망라한 두터운 인맥을 지닌 ‘마당발’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 갈등을 거중 조정하는 데에도 그의 막후 역할이 컸다.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박 전 대표와 충돌하자 그에게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잠재웠다. 박 전 대표의 중국특사 카드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논란이 불거진 이상득 부의장의 4월 총선 출마도 최 내정자의 권고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은 한때 동생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 내정자가 “원로는 어느 조직에서든 역할이 있다.”며 출마를 강력히 권했다는 것이다.
여권에서의 이같은 그의 위상 때문에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최 내정자는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방통위원장 등 요직의 최우선 후보로 거명돼 왔다. 그러나 최 내정자는 대선 이후 줄곧 방통위원장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의 흐름을 정확히 꿰는 등 탁월한 정세판단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 분야의 경험이 일천한 점은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 진영에서도 이 때문에 한때 최 내정자에게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언론시장 개편이라는 난제를 풀 적임자라는 판단에다 본인의 의지가 강해 그대로 인선했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디어 빅브러더 출현”(우상호 대변인)이라는 등 반발하고 있다.
▲71·경북 포항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정치부장·논설위원·부국장 ▲한국갤럽 회장 ▲대통령직 인수위 취임준비 자문위원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3-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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