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선대위로 ‘국민후보’ 굳히기

국민참여 선대위로 ‘국민후보’ 굳히기

박지연 기자
입력 2007-10-09 00:00
수정 2007-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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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유종하·박찬모·배은희·김성이씨 등 외부인사 7명 선대위원장 위촉

한나라당은 8일 외부 인사 대거 영입을 골자로 한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 2명에 외교안보 분야의 유종하 전 외무장관을 비롯한 외부 인사 7명 등 9명 체제로 인선됐다. 문화예술정책위원장으로 발탁된 박범훈 중앙대 총장도 선대위원장급이다. 박 총장은 현직 총장이어서 선대위 직함이 부담스럽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나머지 체육청소년, 농어업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사자들과 입장조율 중이며, 이달 말쯤 확정할 예정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과거 정치인 중심의 선대위를 일 중심의 조직으로 꾸렸다는 특징이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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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이명박식 당 체질 변화 예고

공동선대위원장에 무려 7명의 외부 인사를 위촉,‘과두(寡頭)체제’를 형성한 일은 전례가 없다. 또 이 후보 직할로 운영되는 각종 위원회에도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등을 끌어들임으로써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국민참여형 선대위를 꾸린 셈이다.

대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국민 후보’로 각인시키며 대세론을 굳히려는 이 후보측 의도가 보인다. 당내부적으로는 대선 후 ‘이명박식’ 당 체질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당초 공언했던 ‘슬림형’ 선대위 방침과는 달리 다수의 공동선대위원장과 각종 위원회 조직 등 ‘비만형’ 선대위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있다.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에 포함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 방어의 중책을 맡은 점이 감안돼 막판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외부 인사 역할의 한계도 거론된다. 대선 막판에 범여권과 가파른 전선이 형성되면 어차피 선거는 기존 당조직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외부 인사들은 사실상 자문역할을 맡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선거 실무를 총괄할 양대 조직인 선대본부와 전략홍보조정회의의 수장을 이방호 사무총장이 겸임하는 사실은 그래서 예사롭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과거 선대위 외곽의 비선 조직에 머물렀던 외부 전문가 그룹을 선대위 리더그룹으로 끌어들이고, 후보 본인이 특위(경제살리기)의 위원장을 맡은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파격이라는 평가다.

●외부 인사 면면

외교안보분야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유종하 전 장관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하는 등 외교관 생활만 30년을 한 베테랑이다. 교육과학기술 담당 선대위원장 박찬모 전 포항공대 교수는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장 등을 맡는 등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발이 넓다. 미래신산업 분야 담당 선대위원장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이사는 국내 IT분야에서 최고의 여성경영자로 인정받는다.

사회복지분야 선대위원장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는 청소년보호위원장 출신으로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인연이 닿았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를 맡은 박범훈 총장은 국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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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10-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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