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8일 보도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지지자들에게 가장 미안한 점은 나를 지지한 것 때문에 힘들게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마이뉴스 인터뷰는 지난달 2일과 16일 8시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오마이뉴스는 인터뷰 내용을 여러 차례로 나눠 게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권력론, 민주주의론, 지도자론, 시민사회론을 공부한 내용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정치학 교과서를 쓰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참여정부의 권위주의 해체와 권력분산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 검찰은 장악하려야 장악도 안 되지만 일부러 검찰 신세를 절대 지지 않았다.”면서 “임기 끝내고 살아서 내 발로 걸어나가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막판에 언론에 타살당했다. 나는 송장이 안 되고 떳떳이 걸어나가겠다.”면서 “자기방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또다시 적대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 진정한 의미의 권력은 시민사회에서 나온다.”고 전제하고 “대통령을 퇴임하는 나는 권력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권력 속으로, 시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시도에 대해서는 “나의 자만심이 만들어낸 오류”라면서 “아주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좀 부드러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07-10-0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