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불능화 로드맵 전향적 검토”

“北核 불능화 로드맵 전향적 검토”

김미경 기자
입력 2007-09-29 00:00
수정 2007-09-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제6차 2단계 북핵 6자회담 이틀째인 28일 남북 대표단은 비공식 양자 접촉을 갖고 다음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정치적 의지를 발휘, 비핵화 2단계 로드맵에 합의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수준 등을 둘러싼 이견이 주말을 고비로 좁혀질지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은 연내 신고·불능화 이행에 따른 상응조치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명시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의 태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수석대표회의 이후 별도 접촉을 갖고, 핵 신고 및 불능화 방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천 본부장과 김 부상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6자회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불능화 이행 로드맵 합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남북 수석대표들이 정상회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특히 한국측은 북·미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양측을 설득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대표단은 북·미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불능화 수준 및 핵프로그램 신고 범위 등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 양측의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방안은 기술적으로 입장 차이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조율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수석대표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 초안을 내면 검토한 뒤 연말까지 최종 신고를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연내 신고·불능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같은 시한 내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요구, 이를 합의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대테러전 등 국내정치 상황 등을 이유로 연내 해제에 부정적이어서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을 둘러싼 이견 해소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힐 차관보는 “북측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한 시간표를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네바 회의에서 양자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2007-09-29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