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납치세력은 강경파 압둘라 그룹”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납치세력은 강경파 압둘라 그룹”

박창규 기자
입력 2007-08-02 00:00
수정 2007-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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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들을 상대로 “피랍자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아프가니스탄 특수부대원 200여명이 사건 현장에 파견된 것은 군사작전을 위해서가 아닌 돌발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확인하진 못했지만 미국 정부도 군사 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라며 “(이 그룹은)150여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며, 지역 주민과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세력이 혼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선 의원은 “애초 납치세력은 몸값을 요구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탈레반 상부로 보고가 계속 올라가면서 상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레반 세력이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이후로는 한국군 철수와 수감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납치단체에 대한 협상 원칙을 고수하고 수감자 석방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는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런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아프간 여행 위험 사전 경고 여부와 관련해 “지난 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는 물론 기업 교민에게도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7-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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