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 경험론” vs 朴 “깨끗한 손”

李 “경제 경험론” vs 朴 “깨끗한 손”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7-31 00:00
수정 200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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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인천합동연설회 안팎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서 일 많이 하고 싶다.”(이명박 후보) vs “자식교육과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한데 어찌 교육을 개혁하고 부동산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나.”(박근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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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선출 합동연설회 출입문제로 당원과 진행요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인천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30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선출 합동연설회 출입문제로 당원과 진행요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인천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를 선출하는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별 ‘키워드’가 조명받고 있다.

공약과 포부를 한 마디의 핵심 단어로 요약해 집중 홍보전에 들어간 것이다.30일 인천에서 열린 네 번째 합동연설회에선 이명박 후보가 ‘경제경험론’을, 박근혜 후보는 ‘깨끗함’을 키워드로 뽑아 열띤 유세전을 폈다.

이 후보는 이날 다양한 사회경험을 부각시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인천제철 CEO를 했을 때”,“서울시장을 했을 때”라면서 ‘과거’를 언급한 뒤 “부실 기업을 인수해 짧은 시간내에 흑자기업으로 바꿔놓았다.”,“당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편해 인천·경기·서울 2500만 시민이 혜택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기업도 국가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차별화를 꾀했다.‘강력한 후보’라고 자임한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에 관여하는 이유는 경선에서 만만한, 약한 후보를 뽑아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모함이 있다.”면서 “1992년 이후 서울시장이 되기까지 공직에 있으면서 제가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내놓아봐라.”고 공격적인 어조를 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깨끗한 손’을 들고 나왔다. 그는 “저더러 손에 찬물 한번 묻히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손에 붕대를 감고 나락에 빠진 당을 구해냈다.”면서 “이 손으론 단 한번도 부정부패와 손을 잡은 적이 없고 비리와도 악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명박 필패론’을 ‘박근혜 필승론’으로 전환,“제가 (당)후보가 되어야만 우리는 100% 승리할 수 있다.”고 목청도 높였다.

박 후보는 또 “대통령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법을 지키겠느냐.”,“부패는 경제의 암적 존재로 창의·성실·능력을 모두 죽여버린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저한테는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뒤를 봐줄 가족이 없고, 오직 여러분이 저의 부모님이고 제 남편이고 제 가족”이라고 표를 호소했다.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원희룡·홍준표 두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무기로 ‘빅2’를 견제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세계 7대 강국’, 박 후보의 ‘5년안에 선진국’ 같은 핵심 키워드를 가리켜 “다 좋다. 하지만 그동안 방법을 몰라서 못 했나. 국민은 열심히 했지만 낡은 정치, 썩은 정치 때문에 고생한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또 “(합동연설회에서)매번 틀어주는 홍보동영상이 왜 매번 똑같냐고 많이 물으시지만 저는 돈이 없다. 사람을 실어나르는 버스와 조직도 없다.”면서 “하지만 제게는 열정이 있고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연일 ‘빅2’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홍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박 후보에게)제발 자기 지역에 와달라고 목을 매놓고 지금은 그 사람을 반대하는 선봉에서 아침마다 논평을 내는 나쁜 놈이 있다.”며 이 후보측 캠프 인사를 말한 뒤 “자기 돈도 아닌 사돈의 팔촌 돈까지 왜 다 캐냐. 돈 많은게 문제라면 서울시장할 때 그만두라고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그러냐.”며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박 후보측도 함께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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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2007-07-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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