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범여권주자 연석회의 규모·경선룰 ‘주판알 튕기기’

이종락 기자
입력 2007-07-02 00:00
수정 2007-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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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4일 연석회의를 앞두고 회의 참여범위와 경선규칙 관련 신경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각자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등 경선 채비를 서두르는 형국이다.

연석회의 참여규모 놓고 샅바싸움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4일 연석회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참석 범위를 놓고는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연석회의를 주도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효율성을 이유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천정배 의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7명을 참석 대상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는 1일 김 전 의장과의 회동에서 “본선 전부터 후보를 제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원웅 의원은 물론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추미애·김영환 전 의원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들 13명을 참석시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의 제안과 입장이 같다.

손 전 지사측은 지난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식에 자신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한 한 전 총리를 초청하지 않는 등 후보를 선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선규칙 줄다리기도 치열

대선 주자들은 범여권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의 ‘게임 규칙’을 놓고도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범여권 내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인 손 전 지사측은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을 확대해 당심보다 민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총리는 참여정치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과 외곽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노사모 등이 잠재적 우호세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심을 철저히 반영할 것을 주문한다.

정 전 의장측은 국민경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채 유리한 경선규칙을 모색 중이다.

국민경선추진위원회는 당원과 일반국민의 구분 없이 최소 20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되, 경선 시기는 9월 초·중순에 시작해 10월7일 또는 14일 끝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선 행보도 제각각

손 전 지사는 1일 16일간의 ‘2차 민심대장정’ 행보를 시작하며 ‘민심 파고 들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날 용산역에서 ‘민생정책 발표회 및 민심대장정 1주년 기념식’을 갖고 ‘실사구시’ 4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전 총리는 2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한 호남과 충청을 아우르는 ‘서부벨트 구축’에 주력 중이다. 정 전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을 계기로 총리와의 권력 분점을 토대로 한 ‘중통령’을 선언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친노(親盧)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는 통합형 후보로의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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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07-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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