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보고서’ 水公서 유출 포착

‘운하 보고서’ 水公서 유출 포착

임일영 기자
입력 2007-06-23 00:00
수정 200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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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운하 보고서가 한국수자원공사, 건설교통부 중 한곳에서 유출된 단서가 포착돼 경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2일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과 건교부 수자원정책팀 등 태스크포스(TF) 핵심 관계자 9명을 이틀째 소환, 조사를 벌여 이들로부터 ‘유익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며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환자 9명(수자원공사 5명, 건교부 4명) 모두 문건 작성에 관여했으며,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김정섭 수사과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보고서 유출 경위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인데, 소환자들로부터 이 부분에 대해 유익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에서 압수한 30여쪽 분량의 문건을 분석한 결과, 일부 표현을 제외하면 37쪽 보고서와 제목과 내용, 분량이 거의 동일했다고 밝혔다. 소환자들도 ‘압수된 문건을 토대로 만든 보고서가 분명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내부자가 유출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 등에서 압수한 개인용 컴퓨터를 80%가량 복구, 사이버수사대에서 분석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좀더 진전된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에도 전날 소환했던 수자원공사 1명과 수사 의뢰한 건교부 관계자 1명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서울시 산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때 대운하가 타당한지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 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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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 서울 임일영기자 kbchul@seoul.co.kr
2007-06-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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