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건교 ‘대운하 보고서’ 말바꾸기

李건교 ‘대운하 보고서’ 말바꾸기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6-21 00:00
수정 200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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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말바꾸기로 ‘대운하 보고서’위·변조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선 37쪽짜리 보고서 존재 유무와 ‘VIP’라는 표현을 두고 발언이 달라졌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9쪽짜리 보고서만 있다. 공식 문건에서는 (VIP 대신)대통령님이라고 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9쪽 보고서에는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론적으로 답변한 것이다.”라고 한발 뺐다. 또 “내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는 VIP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태스크포스(TF)는 VIP라고 썼다. 우리 보고서에는 VIP가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9쪽 짜리 보고서와 37쪽 짜리 유출 문건이 겹치는 대목 중 내용이 다른 부분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했다.

지난 18일 이 장관의 발언은 “(37쪽짜리는)앞쪽 일부와 마지막 부분은 전혀 모르는 내용”“수로와 노선, 길이부터 다르다.”내용과 글자체부터 많이 다르다.” 등이었다.

20일 발언은 “일부 다르지만 전반적 내용은 TF에서 논의된 내용이 대부분”“두페이지는 똑같다.”“글자체, 표지만 다르다. 내용은 똑같다.” 등이다. 전자는 “다르다.”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후자는 “같다.”에 더 쏠려 있다. 그는 “사업비와 수송시간도 달라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러한 내용을 검토해 다르다고 얘기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6-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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