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보고서 ‘진실 공방’으로

대운하 보고서 ‘진실 공방’으로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6-20 00:00
수정 200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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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관한 정부 재검토 보고서의 왜곡·변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교통부가 19일 청와대에 당초 보고했다는 9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 원본 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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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의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이 19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건설교통부의 대운하 보고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의 박희태 경선대책위원장이 19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건설교통부의 대운하 보고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 답변과정에서 부인한 내용들이 보고서에 그대로 포함돼 있는 점 등을 들어 “또 다른 조작 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 보고서를 둘러싼 진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자료는 수자원공사가 지난 1998년 실시한 대운하 타당성 조사결과를 수공과 국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5월 재검토한 결과물로, 건교부는 당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보고서는 ▲최근 동향 ▲재검토 중간결과 ▲주요 쟁점 검토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최근 동향 대목에는 이 전 시장이 지난해 6월 대운하를 제1공약으로 선정한 과정 및 이후 홍보과정,‘VIP’(대통령 지칭)가 지난 2월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느냐.’고 지적했다는 내용 등 정치권의 반응과 대응책이 소개돼 있다.

재검토 중간결과 항목에는 사업구간과 주요시설 등 대운하 기본계획에 대한 소개와 함께 ▲총사업비 애초 10조원에서 16조 8235억원으로 상승 ▲골재판매 수익 800억원에서 5000억원대로 증가 ▲서울∼부산간 운하 수송시간 6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 ▲물동량 1800만t에서 500만t으로 감소 ▲상수원 수질오염 등 환경훼손 우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위·변조 공작 의혹을 피하기 위해 건교부가 왜곡·변조된 보고서에 형식을 맞춰 급조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캠프 진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건교부가 공개한 청와대 보고용 자료는 글씨체, 보고양식,‘VIP’란 용어사용, 정치권 동향적시 등 거의 전 부분이 37쪽짜리 보고서와 동일하다.”면서 “건교부가 뒤늦게 37쪽 보고서를 기초로 교묘하게 짜맞추기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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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6-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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