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김지훈 기자
입력 2007-06-08 00:00
수정 200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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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상대로 검찰 고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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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 재산 보유설’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카운트파트인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겨누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많이 참아왔으나 같은 당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이 원칙을 갖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작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있다.”며 “김대업식 폭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막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측 “곽성문·최경환 고발 검토”

이 전 시장측은 검증공방 전략도 바꾸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전 시장측을 압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언급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개적으로 질의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될 것이 뻔한데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X-파일’의 존재 근거를 제시하겠다던 곽성문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여러 말씀도 있고 해서 언론을 통한 대응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며 기자회견 유보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사기당했다고 솔직히 해라”

한편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대 특강을 마친 뒤 “BBK 사건은 이 전 시장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도자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자꾸 측근들을 내세워 자질구레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하려니 어쩔 수 없더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BBK와 LK-e뱅크(김경준씨가 이 전 시장과 30억원씩을 투자해 창업한 종합금융회사),e뱅크증권은 서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상 모자 회사로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이들 회사에 초창기 동업자로 있었으나 곧 동업관계를 해소했고,BBK 투자사기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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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2007-06-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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