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한상우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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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그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정치적·법적 조치를 시급히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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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남북한은 한 목소리로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남북한은 5개의 요구사항을 채택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공식사죄, 완전한 배상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이 공동으로 채택한 결의안과는 별도로 남한과 북한이 협의해 작성했다.

남북한은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3월 일본군 성노예 강제 동원을 부인한 것에 대해 “그같은 입장을 즉각 철회하고 ‘고노담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조사법안을 제정하며 정부 내에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쟁범죄에 대한 미화 찬양 중단,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중단과 인권보호를 요구하는 한편 자위대법 개정과 ‘평화헌법’ 개악을 즉각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 대표들도 “미국·캐나다·호주 등 각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 채택 움직임 등에서 볼 수 있듯 이 문제는 인류보편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과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정부의 진상규명 및 국가배상을 위한 입법조치 실행 ▲유엔인권기구의 권고 실행 ▲각국 네트워크 확산과 국제연대회의로의 확대 등을 결의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북측 인사 5명을 포함해 10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은 “우리에게 민족적 멸시와 차별은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오늘 채택된 성명에 따라 남과 북이 연대해서 기어이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받아내자.”고 다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재일교포 3세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이 우리 몸에 흐르고 있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할 때마다 과거 60여년의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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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 한상우기자 arete@seoul.co.kr
2007-05-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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