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열차시험운행 군사보장 잠정 합의

남북 열차시험운행 군사보장 잠정 합의

이세영 기자
입력 2007-05-12 00:00
수정 200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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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 군사회담 나흘째인 11일 남북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수석대표 접촉과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잠정합의서와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동보도문에 합의·서명했다. 남북 군사당국간 공동보도문이 작성되기는 2000년 9월 국방장관회담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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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날 채택한 열차통행 잠정합의서를 통해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의·동해선이 통과하는 군사분계선의 폭 10m 구간을 각각 개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우리측이 요구했던 도로·철도 연결을 위한 항구적 군사보장조치에 대해서는 추후 회담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서와 함께 발표된 공동보도문에서 양측은 서해상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어로를 실현한다는 데 합의하고, 구체적 수역에 대해서는 후속회담을 통해 계속 협의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서해상에서 군사적 신뢰가 조성되는 데 따라 북측 민간선박이 북방한계선(NLL)을 가로질러 해주항으로 직항할 수 있게 하는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경협물자를 실은 남측 선박은 해주항으로 직선통행하고 있지만 북측 민간선박은 서해 NLL을 우회한 공해상을 이용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된 사안들을 7월 중 개최하기로 한 6차 장성급회담에서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조속한 시일 안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은 당초 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부정적이었지만 우리측의 적극적인 설득에 입장을 바꿨다.”면서 “일단 2차회담을 갖는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의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밖에 ▲임진강 수해방지 ▲한강하구 골재채취에 대한 군사적 보장조치도 추후 논의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북측의 김영철 단장은 이날 남북 취재진 앞에서 행한 종결발언을 통해 “허비한 시간에 비해 결실이 없었다.”며 회담의 의미를 깎아내려 우리측 대표단을 당혹스럽게 했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합의문과 공동보도문에 사실상 합의하고 7시간가량 자리를 비운 뒤 종결회담 직전에야 회담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7-05-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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