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모임 창당협상 결렬

민주·신당모임 창당협상 결렬

나길회 기자
입력 2007-04-21 00:00
수정 2007-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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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중도통합신당 창당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다음달 6일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으나 창당 일정 등 세부사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신당모임이 단독으로 20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치렀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통합신당모임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치권 안팎 인사 24명이 발기인으로 나선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발기인에는 정치권에서 조일현 의원 등 신당모임 소속 의원 10명과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11명이, 시민·사회진영에서 송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영희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13명이 포함됐다.

오는 26일 강원·충북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0개 시·도당 창당작업을 완료하고 새달 6일 중앙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통합신당 추진 자체를 놓고 삐걱거렸던 양측은 지난 17일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김한길 의원, 이강래 의원 등 4인 회동을 통해 논의의 급진전을 이뤘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해서 창당에 동참한 뒤 실제로 창당을 하더라도 현행법상 합당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만 ‘빼앗기고’ 합당이 안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신당창당 논의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대회까지 아직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미 저쪽에서 신의를 저버렸는데 더이상 무슨 논의를 하겠냐.”고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합신당모임이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전에 약속을 파기한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망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통합신당모임은 3석의 창당준비위원장 자리 중 1석을 공석으로 두고 발기인 숫자를 24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 민주당 참여를 위한 자리를 남겨뒀다.

김한길 의원은 “6일에 창당하기 위해서는 오늘 발기인 대회를 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창당과 함께 ‘정치적인 합당’ 선언을 하면 민주당의 우려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해 추후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04-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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