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유시민 사의 반려’ 건의 왜 했을까

親盧 ‘유시민 사의 반려’ 건의 왜 했을까

구혜영 기자
입력 2007-04-12 00:00
수정 200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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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내 대표적인 친노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가 지난 9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반려’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면담에는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과 유기홍·이광철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번 파문에 대해 참정연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국민연금법이 부결된 것은 국회 잘못인데, 오히려 유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형태가 되면 모든 책임을 유 장관이 지는 꼴이 된다.”며 면담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실장은 “유 장관의 사의수용 여부는 현안이 매듭지어진 뒤 검토하겠다.”면서 “유 장관의 사의를 청와대가 곧바로 수용하거나 반려하는 자체가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어 유보적 입장을 취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정연은 면담에서 국민연금법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 장관이 당으로 조기 복귀하면 오히려 한나라당이나 탈당파 입지만 세워주게 된다는 뜻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친노그룹을 규합해야 할 시점에, 유 장관이 조기 복귀하면 한명숙 전 총리나 김혁규 의원 등 다른 친노그룹의 대선주자들 입지가 좁아진다는 우려를 했을 법하다.

그러나 주시해야 할 점은 노무현 대통령과 유 장관의 관계다. 국민연금법이 통과되면 노 대통령 지지도가 계속 탄력받아,‘제2의 FTA’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친노그룹으로서는 유 장관이 확실한 전리품을 안고 당으로 돌아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4-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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