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3일 한·미 FTA 타결과 관련,“중국을 따돌리고,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선 것처럼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 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관세가 조금 낮아진다고 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고,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한·미 FTA는 세계화의 큰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쓴 약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위원회 같은 것이 생겨서 2.5% 안팎밖에 안 되는 미국에서의 한국 제품 비중을 5%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을 보면 대외설득 못지않게 내부설득을 많이 하는데, 소위 말하는 국내협상을 굉장히 소홀히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 절차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문 사장은 “북핵 문제가 해결돼 개성을 포함한 많은 남북경제협력지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한국 원산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야에서 제안한 대통합원탁회의가 오는 10일쯤 열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아직 연락받지 못했다.”면서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이 무슨 통합 논의를 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4-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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