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측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 작심 비판

손학규측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 작심 비판

김기용 기자
입력 2007-02-28 00:00
수정 200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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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7일 자신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대선주자들의 ‘70,80년대식 개발주의’라는 비판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李 “건설·토목에 대해 자부심”

이 전 시장은 이날 “최근 70,80년대 산업시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토목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교수들의 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창의적 문화관광’ 조찬 세미나에서였다.

그는 한 참석자가 “이 전 시장의 이미지는 ‘문화’보다 ‘토목건축’이 더 강한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해외에서 많은 우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그 누구보다 문화적”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요즘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은 (나를)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측 ‘발끈’

이에 대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은 즉각 작심한 듯 ‘발끈’하는 등 다소 ‘이례적’ 반응을 보였다.

손 전 지사 측의 이수원 공보특보는 “혜택은 독재권력과 정경유착해서 재산 불려온 사람이 본 것 아니냐.”면서 “70,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항해 목숨걸고 민주화운동한 사람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도 “이 전 시장은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그 시대와 국가가 뭘 요구했는지, 국민의 갈망이 무엇이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전시장에 대한 강공에 나선 것과 관련, 손 전지사측 김성식 정무특보는 “기왕 공방이 벌어져 있으니 네거티브 공방을 리더십과 자질 공방으로 바꾸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박근혜-이명박 검증공방’을 ‘이-손 경제 리더십 공방’으로 바꾸려는 의도다.

문화관광정책 소견 내비쳐

이 전 시장은 세미나 축사에서 “문화관광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다이야기’”라면서 “문화관광부가 없어져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문화관광부 무용론’을 펼쳤다.

그는 “부처 이름에 ‘관광’글자를 넣었지만 실제로 관광을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모르겠다.”면서 “관광은 일종의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간여하는 것보다 민간에 넘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내가 추진하는)한반도 대운하는 500㎞곳곳이 문화관광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관광벨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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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7-0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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