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의원이 본 ‘정운찬 경쟁력’

김종인 의원이 본 ‘정운찬 경쟁력’

나길회 기자
입력 2007-02-28 00:00
수정 2007-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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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연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미미함에도 범여권은 정 전 총장을 치켜세우며 러브콜을 보내고 한나라당은 깎아내리며 경계심을 비치고 있다.

정 전 총장이 현재 유일하게 믿고 만나는 정치인이라고 밝힌,‘정치적 멘토’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으로부터 27일 ‘정운찬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은 1986년 전두환정권 때 직선제 개헌을 주도, 해직 위기에 처해 있던 정 전 총장을 김 의원이 구명해주면서 시작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주자로서 정 전 총장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그 사람을 단순히 성공한 경제학 교수, 서울대 총장 정도로만 봐서는 안 된다. 최소한 지금 나와 있거나 언급되는 다른 대선 후보보다 훨씬 낫다.

▶정 전 총장이 비(非)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고건 전 국무총리, 조순 전 서울시장 등과 비교되는데.

-그 두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고 전 총리는 불출마 선언하기 전에도 안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냐. 조순 전 시장은 (대통령) 그릇이 아닌데 본인이 스스로 붕 떠서 출마했다가 잘 안 된 케이스다. 하지만 정 총장은 다르다. 본인 스스로도 결단력 있는 사람이고 승산없는 게임은 안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일단 (대선 도전)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정 전 총장에 대한 회의론으로 돈과 조직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돈과 조직으로 하는 선거는 1987년 이후로 유효하지 않다. 김대중·노무현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돈과 조직이 많아서 대통령이 됐나. 대통령은 시대의 흐름이 만드는 거다.

▶오픈프라이머리가 대세라고 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예전처럼 한 후보를 추대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대가 어떤 시대를 말하는 거냐. 왜 말이 안 되냐. 후보가 없으면 한 사람을 추대해서 가는 거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 정치를 모르고 하는 얘기다. 대선 두번 치르자는 소리랑 뭐가 다르냐.

▶정치권에 들어오면 당장이라도 지지 선언할 국회의원이 얼마나 될까.

-20∼30명을 훨씬 넘어선다.

▶이명박 전 시장과 비교하면?

-이 전 시장과는 구악 vs 새인물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는?

-지식이 있고 없음의 차이가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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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7-0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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