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장’이 ‘유시민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보건복지부 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하고 많은 부처 중에서 유독 복지부 장관이 언론한테 비판받은 부분을 끄집어 낸 점이나, 대통령으로서 ‘기자실 문화’와 같은 세세한 사안에 관심을 보인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17일 “유 장관은 노 대통령이 가장 애정을 갖는 정치적 동지이자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유 장관이 언론한테 집중타를 맞아 흠집이 나는 것을 좌시해선 안되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장관 시절 성적표에 대해 공격받는 상황에 대비, 미리 명분을 쌓아놓는 포석이라는 얘기다. 실제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실적’을 자신의 자질로 부각시킨 바 있다.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에 대해 ‘인사 실패’를 공개 거론한 스타일에 비춰 보면, 복지부에 대한 언급에도 ‘노심’(盧心)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1-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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