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 장관의 행보치고는 의미가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종석 통일장관은 8일 개성공단을 방문,1단계 기반시설 공사현장 등을 시찰하고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돌아왔다.
이 장관의 개성방문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6일 금강산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이뤄지는 재방북인 까닭에 핵실험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싹트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측의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이 방문일정 내내 동행한 사실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주 총국장은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장관급 회담 차석대표로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그의 상대역이다.
통일부는 그러나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주 총국장이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관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지 북측인사 면담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 장관을 동행해 취재키로 했던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북측이 일부 기자들의 과거 취재활동을 문제삼아 초청장을 내주지 않는 것에 항의, 방북을 거부했다.
북측은 지난 3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13차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한 방송사 기자가 납북자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나포’라는 표현을 쓰자 취재를 제한하려 해 취재기자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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