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北선박 금지물질 없었다

억류 北선박 금지물질 없었다

이지운 기자
입력 2006-10-25 00:00
수정 2006-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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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 화물선 ‘강남 1호’가 홍콩 해사처의 검문을 받은 뒤 억류돼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홍콩 당국측은 ‘통상적인 검색’이며 대북제재 조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동안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드러나지 않게 북한의 선박·항공 검색에 협조를 해 왔다. 이 점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의 북한 화물 검색을 통한 압박의 신호탄으로 주목된다.

특히 지난주 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홍콩을 방문, 북한 선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뒤 이어진 검색인데다, 언론의 주목 속에 “자! 이제 시작됐다.”는 ‘기획성’ 검색으로 비쳐지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강남 1호가 홍콩항에 입항하기 전날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미 항모 프리깃함이 항구에 정박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정부 관계자는 “강남 1호가 지난 20일 안보리 금수 대상으로 지목한 물질을 싣고 남포항을 출발, 미·일로부터 항로를 추적당해온 배냐.”는 질문에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화물 검색 대상 북한 선박이 한두 척이 아님을 시사하는 셈이다.

검문 결과 핵물질이나 무기 등 대북결의 1718호가 금지하는 품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2일 밤 홍콩에 도착한 강남 1호는 23일 오전 홍콩 해사처 검사선의 검문을 받은 뒤 홍콩 당국에 정식 억류 조치됐다. 선박은 현재 홍콩 영해상의 웨스턴 1번 정박지에 계류 중이다.22명의 선원을 태운 2035t급 일반 화물선 강남 1호는 도착 당시 화물칸이 빈 채였고, 당초 24일 타이완에서 폐광물을 싣고 북한 남포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지난 8월20일 상하이에서 출항한 이 배는 인도네시아를 들렀다 상하이로 되돌아간 뒤 지난 14일 홍콩을 향해 출발했다.

신문은 억류된 화물선 선장이 대북 제재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통상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만을 오가는 단순 화물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은 이번 검문에서 항로이탈, 화재 및 인명구조장비 부적절 등 모두 2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해사처장 로저 튜퍼는 “올들어 홍콩에서 조사를 받은 북한선박은 강남 1호가 9번째이며 지난 6월 6척을 억류했다.”면서 “위반사항이 시정되면 즉시 출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j@seoul.co.kr

2006-10-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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