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가 31일 휴가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하며 김 부총리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총리 사퇴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여당내 기류와 함께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공보수석을 통해 “김 부총리의 국회 교육위 청문회 개최를 지켜본 뒤, 결심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세종로 청사에서 교육부 간부들과 만나 교육위 전체회의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지며 청문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저녁 7시 무렵에 청사를 나간 김 부총리는 휴대전화 연락이 되지 않았다.
교육부 간부들도 부총리 행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김 부총리가 내일 청문회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보이더라.”고 전해 사퇴선언 등 ‘돌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부총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두 가지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하나는 김 부총리가 1일 예정된 국회 교육위 출석 없이 스스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 여권 수뇌부에서 사퇴로 가닥을 잡은 마당에 더 버틸 이유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온 김 부총리의 발언을 감안하면 이런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는 김 부총리가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논문표절 의혹 및 중복게재 등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을 소상히 해명, 학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한 뒤 깨끗이 물러나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이 경우, 여권으로서는 김 부총리에게는 해명기회를 주고, 의혹의 진위여부를 떠나 사퇴를 촉구하는 다수 여론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흐트러진 국정을 수습하는 이점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