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전’ 앙금 털고 수권기반 다져야

‘대리전’ 앙금 털고 수권기반 다져야

전광삼 기자
입력 2006-07-12 00:00
수정 200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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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007년 대선 승리를 견인할 선봉장으로 강재섭 신임 대표를 선택했다.‘급진적 개혁’보다는 ‘안정적 혁신’을 택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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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 대표가 걸어야 할 길이 그다지 순탄할 것 같지 않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친박(親朴·친 박근혜)’‘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의 얼어붙은 감정을 추슬러내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는 기대난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 신임 대표가 이번 경선전에서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선전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친박 진영의 지원이 강 신임 대표 당선의 결정적 배경이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공정경선’을 외쳐온 그의 진정성마저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른 경선 후유증도 우려된다. 특히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 대표로서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임기 내내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당이 깨지거나 대표가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강 신임 대표의 첫 실험대는 7·26 재·보선이다. 모두 4곳 가운데 서울 성북을을 제외한 3곳이 한나라당 몫이었다. 최소한 이들 3곳에서 승리해야 본전인 셈이다. 만약 4곳 모두 승리할 경우, 예상보다 일찍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전개될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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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6-07-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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