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점차 ‘아름다운 승복’

0.43점차 ‘아름다운 승복’

이종수 기자
입력 2006-06-30 00:00
수정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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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P차 석패와 깨끗한 승복.’한나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를 13일 앞둔 29일 의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재선의 임태희 의원. 사연은 이렇다. 소장·중도개혁 성향의 의원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모임인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이 이날 국회에서 전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1차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인단 114명 가운데 110명이 참석한 투표결과 3선의 남경필 의원이 총점 375점을 얻어 1위, 재선의 권영세 의원이 284.1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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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장·중도개혁성향의 ‘미래모임’이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해 29일 국회에서 실시한 1차 예비투표에서 임태희(왼쪽부터)·권영세·남경필 의원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7·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장·중도개혁성향의 ‘미래모임’이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해 29일 국회에서 실시한 1차 예비투표에서 임태희(왼쪽부터)·권영세·남경필 의원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임 의원은 283.72점으로 3위였다.2위와의 산술적 차이는 0.43점이지만 백분율로는 0.04%P에 불과하다. 그러나 간사단 합의에 따라 과반 득점자가 없어 남·권 의원만 결선투표에 올랐다. 임 의원은 70%를 반영하는 회원들 직접투표에서는 235점으로 1위를 했지만 30%를 반영하는 책임당원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성적이 낮아 석패해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개표 뒤 임 의원은 한마디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두 후보 가운데 선출된 단일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0.43점 차이가 아니라 0.00004점이었어도 승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모임 책임간사인 박형준 의원도 “2,3위 차이가 너무 작아 잡음이 생길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임 의원이 미래모임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자세로 깨끗하게 받아들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함께 경합했던 남·권 의원도 임 의원의 ‘아름다운 승복’을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미래모임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남·권 의원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여기에 2차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30일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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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6-06-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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