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6-17 00:00
수정 200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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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떠나간 민심을 되찾겠다.’며 의장 취임 후 첫번째로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호남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들었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는 듯한 모양새다.

김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왜 외면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2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與의장 ‘북송금특검´ 비판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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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아침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이미경 비대위 상임위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아침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이미경 비대위 상임위원.
그는 “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북송금)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초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햇볕정책(과의) 이견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연정 제안도 문제삼았다. 그는 “작년 중반기 있었던 (대통령의)한나라당과의 대연정(제안)이 오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답에 앞서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거침이 없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대북송금특검의 부당성을 비판하고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여당 의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그는 답변 직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가 안이하게 생각했고 국민이 정권 재창출과 원내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줬는데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 방문은 김 의장이 지방선거 참패로 흐트러진 당조직을 추스르겠다며 시작한 지역 순회방문의 첫번째였다.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27곳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여당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오후엔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노무현 대통령과 당에 대한 출마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김 의장 등 지도부 얼굴빛이 변할 정도였다.

●시의원 출마자 “정부·여당 따로국밥”

도의원 후보였던 조병호씨는 “어르신 말씀을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나오면 밥먹다가 숟가락을 놓고 싶다고 한다. 이것이 전남의 정서다.”고 말했다. 나주 시의원 출마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따로국밥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의 한 출마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부산정권’ 발언과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백기론이 출마자들의 기를 꺾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재균 전 북구청장이 김 의장의 만류에도 불구, 광주시장 공천 탈락 심경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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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6-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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