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韓·美 FTA 협상 개막] 최대·최강 ‘통상드림팀’

김균미 기자
입력 2006-06-05 00:00
수정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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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마침내 막이 올랐다.5∼9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양국 협상단은 공식적으로 처음 한자리에 앉아 협정문 초안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다. 초안에서 나타나듯 두 나라는 한치의 양보 없이 매우 공세적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협상단의 협상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측 대표단과 안면 없는 ‘새’ 얼굴들로 진용을 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협상단은 외교통상부 김종훈(54)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24개 부처와 11개 국책연구기관에서 선발된 통상 전문가 162명으로 구성됐다. 규모도 역대 최대이지만 실력도 ‘최강’으로 ‘통상 드림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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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DDA 협상주역 총동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과의 협상 경험이 축적돼 있고, 칠레·싱가포르·아세안 등과의 FTA 협상을 직접 성사시킨 주역들이 총망라돼 있다.

조문(條文)을 중시하는 국제협상의 관계상 국내·외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법률전문가도 20여명이 포진해 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외시 8회로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로 임명되기 전까지 APEC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하는 등 다자협상 경험이 풍부하다.

●김종훈수석, 부산APEC 회의서 주도적 역할

상품무역분과장을 맡은 이혜민(49) FTA기획단장은 외교부내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북미통상과장과 OECD 공사참사관·지역통상협력관을 지냈다.1998년 한·미투자협정(BIT)을 타결시켰고,99년 쇠고기협상, 유럽연합(EU)과의 지적재산권,APEC 무역투자 협상 등에 참여했다.

정부조달 분과를 지휘하는 안명수(50)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국장은 북미통상과장·주제네바 참사관·통상법류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협상 전부터 미국의 거센 개방 압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무역분과내 자동차 작업반은 외교부 김해용(49) 지역통상협력관이 맡고 있다.1995∼96년 북미통상과에 근무하면서 한·미 무역실무위원회에 참여, 자동차 등 통상 현안들을 직접 다룬 경험이 있다.

●배종하 농업분과장은 DDA협상 주도

가장 민감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 부문은 DDA에서 농업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진두 지휘한다.

농업 못지않게 미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서비스 분과는 신제윤(48)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이 이끈다.91∼95년 1차 금융시장개방 협상때 사무관으로 참여했던 신 심의관은 OECD가입 협상 경험도 있다. 한·미금융정책협의회 멤버이다.

17개 분과장 가운데 여성은 남영숙(44) FTA 제2교섭관과 유명희(38) FTA서비스교섭과장 등 2명이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남 교섭관은 10년간 OECD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을 거쳐 정보통신부 지역협력과장을 지냈다. 유 과장은 교육·법률 등 서비스와 경쟁 등 2개 분과장을 맡고 있다. 미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WTO 보조금 세이프가드협상을 비롯해 지난해 타결된 한·싱가포르 FTA협상을 총괄했다.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를 다룰 원산지·통관 분과는 김종범(41) FTA상품교섭과장이 맡았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 석사와 미 듀크대 법학 박사로 KIEP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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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6-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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