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이후] 기초의원 기호때문에 ‘당락 희비’

[5·31 이후] 기초의원 기호때문에 ‘당락 희비’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6-02 00:00
수정 200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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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2∼4명의 후보를 뽑는 중선거구제가 도입됨에 따라 당별로 2∼4명의 후보를 내보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기호는 정당별 고유숫자에 가, 나, 다, 라가 추가되는 식으로 결정됐다. 예컨대 한 선거구에 열린우리당에서 3명이 출마했다면 열린우리당을 나타내는 숫자 1에 후보들의 이름(가나다 순)에 따라 1-가,1-나,1-다와 같은 식으로 기호가 부여됐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 후보를 우선적으로 찍는 경향이 많을 것이란 지적이 선거 전부터 제기됐다. 실제 여당의 한 후보는 이런 기호결정 방식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개표 결과 이런 우려는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기초의원 당선자 2513명 중 ‘가’ 기호로 당선된 후보는 열린우리당 193명, 한나라당 730명, 민주당 112명, 민노당 1명, 국민중심당 21명 등 모두 1057명(42%)으로 ‘나, 다, 라’ 기호를 받아 당선된 후보의 총 합계인 841명보다도 많았다. 같은 정당 안에서도 ‘가’ 후보들의 당선율이 훨씬 높았다. 한나라당의 경우,‘2-가’로 당선된 후보는 730명으로 ‘2-나’ 후보 492명보다는 238명,‘2-다’ 후보 126명보다는 무려 604명이나 많았다. 열린우리당도 ‘가·나’ 간 당선자 차이는 140명이나 됐다.

이처럼 복잡한 기표방식으로 당초 무효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의 2.6%보다 0.6%P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중앙선관위원회는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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