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DA은행조치 안팎

美, BDA은행조치 안팎

김수정 기자
입력 2006-01-24 00:00
수정 2006-01-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3일 서울을 방문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대니얼 글래이서 미 재무부 테러단체 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의 서류가방에 담긴 파일이 주목된다.

지난 17일부터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이 있는 마카오를 방문, 돈세탁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의 계좌 출입금 경로 등을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 조사단의 결과를 주목하는 것은 북한의 위폐제조 및 돈세탁 문제, 그리고 북한이 6자회담을 금융제재 해제와 연계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워싱턴 기류가 상당히 강경한 가운데서도 그나마 6자회담 해법의 단초를 담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협의가 있기 전 “가려낼 옥석(玉石)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조율을 거쳐 만들어낸 해법에는 북한의 과거사를 살짝 덮어주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으며 문제가 된 마카오 은행의 50개 계좌 가운데 혐의가 없는, 즉 옥을 가려내 터주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BDA조치는 미국의 법집행 조치로 6자회담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그러나 북측에 대해 조건없는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워싱턴측이 해법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론내기까지에는 미 행정부내 입장 조율 등의 문제가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 당국과의 협의를 마친 뒤 미 재무부 팀은 ‘생산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01-2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