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새 손잡이는 三足烏로”

“새 국새 손잡이는 三足烏로”

이두걸 기자
입력 2006-01-16 00:00
수정 200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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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새(國璽)의 손잡이(인뉴)는 삼족오(三足烏)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미세한 균열이 발견된 기존의 국새를 대체할 새 국새제작을 위해 지난해 10월24일부터 12월 말까지 국민제안을 접수한 결과, 국새 손잡이를 삼족오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삼족오는 태양에 산다는 신화속의 세 발 까마귀다. 고구려 고분벽화나 중국 문헌 등에 등장하는 등 동북아시아에서는 친숙한 존재다. 이집트 벽화에서도 발견됐다.

삼족오 제안자들은 고구려 벽화를 보면 삼족오가 중국의 상징인 용과 우리나라의 상징인 봉황을 거느리고 있어 용과 봉황보다 상위의 문화 상징이 될 수 있고, 고구려 전통을 되살리는 의미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국새 손잡이는 암수 한쌍으로 된 봉황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와 함께 국새 글자체에 대한 의견은 훈민정음체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개토대왕 비문 글자체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광개토대왕 비문 글자체 제안자 한 명은 630명의 지지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행자부는 국민제안 기간에 접수된 제안 내용을 2월에 구성되는 국새제작자문위원회에 보고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국새제작 자문위원회 구성(1∼2월) ▲인뉴 형태·인문·크기·재질 결정(2∼8월) ▲국새모형 제작의뢰(9∼12월) ▲국새제작 감리단 구성(11∼12월) 등의 일정을 거쳐 2007년 1월 국새 모형 당선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국새를 2007년 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1년 동안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국새가 만들어진 것은 정부수립 직후와 1963,1999년 등 3차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6-01-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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