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혹시나 했더니… 이럴수가”

한나라 “혹시나 했더니… 이럴수가”

이종수 기자
입력 2006-01-04 00:00
수정 200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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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를 넘어서 ‘이럴 수가’였다. 한마디로 국민을 무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1·2개각 독후감’이다. 주요 당직자들도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찬물 끼얹은 개각, 권력 나눠먹기”(김영선 최고위원),“국민은 안중에 없는 오만불손의 극치”(정병국 홍보본부장),“국민 조롱”(이성헌 사무부총장) 등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박근혜(가운데)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서울 염창동 당사 근처 식당에서 출입기자 신년간담회를 갖고 사학법 무효투쟁의 정당성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가운데)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서울 염창동 당사 근처 식당에서 출입기자 신년간담회를 갖고 사학법 무효투쟁의 정당성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신임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거부하고 ‘장외 청문회’ 형식으로 개각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신임 장관 내정자의 ‘별호’를 지으며 개각을 풍자했다. 그는 “여당 의장·원내대표를 겸하던 분(정세균)이 실속 챙기려 달려간 형국인데 ‘여당지상(與黨之上), 청와지하(靑瓦之下)’를 줄여 ‘청하 선생’, 국회와 집권당 당 의장을 무시하며 ‘독선과 오만’을 보여준 노 대통령은 ‘독오 선생’으로 부르는 게 어떨까?”라고 폄하했다.

이어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퇴오(退吳)선생’(오명 장관을 밀어냈다.), 이종석 통일장관은 ‘향북(向北)선생’(북쪽을 향해 일한다.), 이상수 장관은 ‘지천 선생’(불법대선자금 모금으로 재판을 받으며 지옥에 갔다 천국에 왔다.) 등의 별명을 지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4일 대책회의를 열고 현 정권의 실정을 알리는 투쟁을 병행하기로 하는 등 개정 사학법 반대투쟁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도 이날 기자오찬회에서 다양한 논거를 들어 “우리 투쟁은 옳고 역사 앞에서 떳떳하기 때문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설사 헌법소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전교조 식의 잘못된 교육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6-0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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