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측의 핵관련 회담 대표들이 바뀌어도 10여년째 자리를 지키는 ‘그녀’가 있다. 영어 통역 최선희(사진 원안·41)씨. 이번 5차 6자회담에도 어김없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뒤에 서 있다.
세련된 옷맵시와 당당한 태도가 돋보이는 최씨는 다른 대표단의 통역과 위상이 다르다. 회담 대표 명단을 보면 6번째 순서에 올라 있다.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 최씨가 통역을 맡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듬해 시작된 경수로 노형 협상, 공급 협정 협상 등 한반도 관련 회담엔 통역을 도맡았다고 한다. 제네바 4자회담 때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통역은 그녀 차지였다.
최씨는 중앙검찰소장을 지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최영림의 딸. 입양됐다는 말도 있다. 오스트리아·몰타·중국에서 유학했다고 알려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그녀의 통역 실력과 관련,“충실하게, 말을 놓치지 않고 하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 부상이 하는 비유·속담 등의 통역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
그녀는 회담 시작 전 대표단석에 앉아 있다가 통역이 필요한 시점에 자리를 옮긴다. 한 관계자는 그녀의 옷과 액세서리는 대부분 세계 유명 고급제품이라면서 ‘북한의 명품족’이라고 귀띔했다.
crystal@seoul.co.kr
2005-11-1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