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에서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민주당 등 군소정당과의 합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감을 표시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염동연·김한길 “중부신당도 대상”
합당론의 물꼬는 ‘친노 직계’인 염동연 의원이 텄다. 염 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과의 통합뿐만 아니라 중부권 신당과도 결합해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추진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김한길 의원은 신당과의 접촉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신당쪽에서 여당과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누구와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미 끝난 얘기” “근거없는 소리”
물론 민주당과 중부권 신당도 고개를 저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면서 “자기네 당의 위기에 왜 남의 당을 끌어들이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신당측도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신국환 의원은 “예정대로 내년 초 창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내 호남과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요구가 거세질 경우 당으로서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여기에다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중도실용주의 세력 결집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합당 불씨가 살아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5-1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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