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울산 북구 재선거 공천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재선거와 관련,“전망이 밝다고 볼 수는 없다.”는 문희상 의장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당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향후 민노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당 안팎에서는 차라리 후보를 내지 말자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지역 특성상 민노당과 한나라당과의 싸움으로 압축될 공산이 큰 상황에서 후보를 냈다가 자칫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당은 일단 4일부터 이틀간 후보를 공개모집키로 했다. 이는 하나의 대안으로 추진하려 했던 민노당과 연합공천이 민노당의 거부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이 있다. 그러나 모집과는 별개로 공천 여부는 확정하지 못했다. 향후 정황을 봐가면서 판단한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낼지 말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일단 정식 공모 절차를 밝은 뒤 적절한 후보가 있으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민노당과의 소연정을 다시 한번 추진해보자는 생각도 담겨 있다. 이번 기회에 후보는 내지 않음으로써 확실하게 ‘열린우리당=민노당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정당 본연의 임무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당 관계자는 “후보를 낸다는 기본원칙이 있고, 지역에서도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서 후보는 내는 쪽에 다소 무게를 실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5-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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