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수정특파원|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인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한 일꾼들의 뜻인가.
중국측이 제안한 4차 6자회담 수정초안을 북한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회담이 교착상황에 빠지면서 현 상황이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인지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베이징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의 분위기, 즉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나 ‘휴회’를 할 수 없는 절박성 등이 김 위원장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회담 진전 내용과 분위기 등은 베이징 시내 조양구 북한대사관을 통해 전문으로 평양에 전달되고 다시 평양으로부터 대응 훈령을 받는다.
이번 핵 협상이 북한 입장에선 워낙 중대한 사안이어서 김 위원장에게 보고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통 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핵심 쟁점인 평화적 핵활동 보장이 김 위원장 스스로가 물러서지 못할 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화적 핵활동 주장은 경수로 사업 재개에 대한 확신을 달라는 것과 같은데, 북한은 신포의 경수로 건설 사업을 김일성 주석의 유훈처럼 선전해왔다. 북한이 아예 다음 라운드를 상정하고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번 회담을 미측의 ‘최후 카드’가 뭔지를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주’를 커다란 통치이념으로 삼고 있고, 따라서 평화적 핵권리가 성명에 명시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주권, 핵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rystal@seoul.co.kr
2005-08-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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