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지독한 여당 만나 1년 힘들었다”

박근혜대표 “지독한 여당 만나 1년 힘들었다”

입력 2005-03-24 00:00
수정 2005-03-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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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1주년인 23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1주년인 23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1주년인 23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옆은 강재섭 원내대표.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23일 취임 한 돌을 맞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소회다.‘철학이 다른 상대’를 만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한마디로 지독한 여당”이라는 표현으로 현 정권을 규정했다.“비방과 비난도 많았고, 참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 대표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그리고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국제무대에 데뷔한 결과에 흡족한 눈치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잠시 끊기자 “미국에 제의한 내용 다 아시죠.”라며 먼저 말을 꺼낸 것만 해도 그렇다.

한국 외교의 현주소에 대한 설명이 길게 이어졌다. 먼저 “외교가 잘못돼 있다.”고 단언했다.“북한은 당사자인 한국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점점 북핵 발언권이 없어지는 게 문제”라고 단언했다.

한·미동맹 관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의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단했다.“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오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든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미국 동포들의 걱정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미 관계를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 되며 야당이 그 틈을 메워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이 대목이 방미 목적의 하나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제의가 미 국무부나 국방부 등에서도 ‘균형잡힌 시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 헤리티지재단에서 한 연설문을 미 의회나 국무부, 국방부 등 요로에 배포했다는 연락도 미국측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190개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불참키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정부가 이미 안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협의가 필요하나.”라는 반문이었다.

당 민주화에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인사·공천·재정 문제는 투명해지고,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집권해도 그런 정치를 펴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치 실험 중”이라고 했다. 다음에 방문할 국가를 묻자 “초청을 받았는데 독일 쪽”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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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2005-03-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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