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주한 美대사 “6자회담 몇주내 재개 가능성”

힐 주한 美대사 “6자회담 몇주내 재개 가능성”

입력 2004-12-22 00:00
수정 2004-1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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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대사는 21일 “미국은 제4차 6자회담을 무기한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며 (시기는) 몇달보다는 몇주 안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21일 밝혔다.

힐 대사는 이날 서울 남영동 미 대사관 공보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6자회담이 재개될 때까지는 몇주, 혹은 몇달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재개되는 것 자체”라면서 “미국은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재개되면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달 미 대선 결과와 자존심 손상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돌아오면 왜 지금까지 (회담에) 응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지 않을 것이며 돌아오기만 하면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물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북한의 체제 변형을 희망한다.’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그는 “미국이 바라는 체제 변형은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해체하는 것이 체제변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자회담이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한 것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미국이 차기 6자회담에서 창의적이고 신축적인 안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6월의 3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뭔가 반응을 보일 만한 제안을 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보상을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논란에 대해 “주한미군은 한반도 방어를 위해 주둔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의 합의 없이 주한미군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활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얼마전 양국간 수평적 관계를 희망한다고 했다가 언론에 대서특필돼 놀랐으며, 한국인 친구로부터 ‘재벌이 중소기업에 동등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말과 같으며 따라서 그런 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해석을 들었다.”면서 “그러한 한국의 반응을 이해하지만 한·미 양국간에 ‘수평적 관계’를 갖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4-1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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